2013-10-26
갈림길에 한 젊은 친구가 카메라를 들고 서성거리고 있다.
나는 등산배낭에 스틱두개에 카메라를 메고 가는 판이지만 그냥지나치기 어색하여 작은소리로나마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묵묵부답이다.
아마도 못들었거나 쑥스러워서이리라 생각하고 빠른 걸음으로 비포장도로로 내려선다.
한참을 가고 있노라니 길 중간에 SUV두대가 길을 막고 있고 그 옆으로 한무리의 인파가 쭈그려 앉고 엎드려있다.
후레쉬를 비추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어떤분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그 한 구석에 자주쓴풀의 군락이 자리하고 있다.
열성이 대단한 분들이고 우애깊은 팀들이 분명한 것 같긴하다.
나는 길가 무덤으로 개활지 주변에서 모델을 골라잡고 몇장을 누르고 만족하면서 내 의도가 잘 표현되어있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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