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5 (토)
바다를 보자.
낮은 산을 올라보자.
고흥 딸각산 천등산을 올랐다.
딸각거리는 발걸음으로 오르더라도
정상에서는 천개의 등불을 밝힐 수 있을까.
딸각 소리나는 심장인 줄 능선에 올랐을 때야 알았다.
터질듯한 가슴과 땅바닥을 구르게 만드는 고통,
발바닥은 땅에 붙어 떨어질줄 모르고
몸뚱아리를 천근만근으로 주저앉힌다.
금산이, 녹동이 보이는 따스한 잔디 전망터에 앉아 몸을 가다듬고 하산.
돌이켜 보면 삶을 지켜준 선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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