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6(일)
"여보 심심한데 남평 장이나 보러 갑시다."
"쌀 강정도, 고사리도, 도라지 나물도 사고,
저긴 토끼들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쌉쌀한 감태도 미끈한 메생이도 있는데,
석화는 보이지 않고 개꼬막만 넘치네...
근데 국밥보다 팥죽파는 덴 없소?"
돌아오는 길.
"세량지가 어떻게 생겼는가 구경이나 가봅시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몰라 마을로 들어섰다.
산기슭 외따로 낡아가는 집
태산으로 쌓여가는 소원들을 품어주었던 서낭당이었을까?
꽃피는 봄 단풍 물든 가을의 멋스러움을 감춘 세량지도
스러져가는 서낭당처럼 을시년스럽기만 하다.
기원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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