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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량리에서 - 서낭당과 포토존

딴 나들이

by 野 孤 寶 2014. 1. 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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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6(일)

"여보 심심한데 남평 장이나 보러 갑시다."

 

"쌀 강정도, 고사리도, 도라지 나물도 사고,

저긴 토끼들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쌉쌀한 감태도 미끈한 메생이도 있는데,

석화는 보이지 않고 개꼬막만 넘치네...

근데 국밥보다 팥죽파는 덴 없소?"

 

돌아오는 길.

"세량지가 어떻게 생겼는가 구경이나 가봅시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몰라 마을로 들어섰다.

산기슭 외따로 낡아가는 집

태산으로 쌓여가는 소원들을 품어주었던 서낭당이었을까?

꽃피는 봄 단풍 물든 가을의 멋스러움을 감춘 세량지도

스러져가는 서낭당처럼 을시년스럽기만 하다.

 

기원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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